코로나19 쇼크가 서비스업에 이어 수출까지 전이되면서 기업체감경기가 바닥까지 추락했다. 서비스업 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고 수출 부진 여파로 제조업 경기도 크게 악화됐다.
BSI는 기업들이 현재 경기와 향후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21일 전국 3696개 법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제조업 BSI가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한 52를 기록했다.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세계 수요침체가 확산되며 수출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직격탄을 맞았다. 수출기업은 8포인트나 떨어진 55를 기록했고 대기업도 6포인트 하락한 59에 머물렀다. 업종별로 주력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자동차(-10)는 전달보다 무려 10포인트나 떨어졌고 자동차 후방산업인 전기장비(42)도 12포인트 급락했다. 반도체 부진에 전자·영상·통신장비(65)도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 수출지역인 미국과 유럽 경기가 나빠지며 4월에는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심리가 악화했다"며 "대기업은 수출기업인 경우가 많아 전체 대기업 심리지수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절벽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이 포함된 비제조업 BIS는 3포인트 하락한 50을 기록했다.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처치다. 골프장 이용객이 늘며 예술·스포츠·여가(41)는 16포인트 상승했지만 산업활동 부진으로 전기·가스·증기(57)가 18포인트나 폭락했고 운수·창고업(46)과 건설업(54)도 크게 하락했다
소비와 수출절벽이 악화되면서 앞으로 전망은 더 암울하다. 5월 업황전망BSI는 전달보다 3포인트 떨어진 50을 기록했다. 2009년 1월(4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제조업 전망BSI는(50)는 2009년 3월(50)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비제조업 전망BSI는 역대 최저치(50)로 추락했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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