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70주년과 유해 발굴사업 20년을 맞아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국방부가 추진하는 6.25 전사자 유가족 유전자(DNA) 검사 용역 사업에 착수한다. 사업 규모는 약 7억 원 규모로, 오는 9월 3일까지 진행된다.
6일 마크로젠은 "6.25 전사자 유가족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6.25 전쟁 당시 수습되지 못한 13만 명에 이르는 호국 용사의 신원을 확인했고, 이들을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한 호국보훈사업 일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크로젠에 따르면 2019년 한 해에만 전사자 유해와 유가족의 유전자 검사를 위해 약 30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현재까지 약 4만여 명의 유가족이 유전자 시료 채취에 동참했으나 발굴 유해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시료 채취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마크로젠은 그간 쌓아온 유전자 분석 기술과 경험에 입각한 'Human ID(휴먼 아이디)' 기술로 6.25 전사자 유가족 3000명의 개인식별, 부계·모계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Human ID' 기술은 국제 표준 분석 인증을 기반으로 개발돼 99.99%의 분석 정확도 자랑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2017년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 KOLAS(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로부터 법과학시험 DNA형 분석시험에 대해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ISO·IEC 17025)을 획득했다. 지난 4월엔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와
이수강 마크로젠 대표는 "세계적 수준의 Human ID 기술력과 신뢰성에 바탕해 전사자 유해의 DNA 추출 및 유전자 분석을 위한 다양한 국책 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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