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12일 발표한 '5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소비와 수출이 감소하면서 경기 위축이 심화되는 모습"이라며 "3월 소매판매액과 서비스업생산이 급감하고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KDI는 "대외수요가 본격적으로 위축되면서 4월 수출은 모든 품목과 지역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전 세계 주요국의 경기 관련 지표와 선행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수출 물량 감소로 인해 국내 일부 자동차공장이 부분적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4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전월에 이어 하락하면서 부정적 영향이 제조업에도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69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3%(59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의존도가 큰 국내 경제가 해외수요 감소에 따라 실물경제 충격파가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KDI는 지난 2월에는 '경기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3월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경기 위축을 공식화했다. 전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부진 폭이 더 심화되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낸 것이다.
그나마 최근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던 설비투자도 위축 가능성을 경고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정부의 재정집행으로 토목부분은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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