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정부가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등으로 분양권 전매 금지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벌써 그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인천의 한 아파트 청약 최고 경쟁률이 무려 2만 8,000대 1에 달했는데요.
8월부터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기 전에 서둘러 분양권 확보 전쟁에 뛰어든 거라는 분석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1,200가구 규모의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일반 청약에서 주인을 못 찾은 50가구에 대해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평균 경쟁률은 1,175대 1에 달했습니다.
최고 경쟁률은 2만 8,008대 1.
2가구 모집에 5만 6,000여 명이 지원한 전용면적 84제곱미터 가구에서 나왔습니다.」
분양가가 23억 원대인 테라스하우스 당첨자 가운데는 20대 초반인 1998년생도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고봉준 / 분양대행사 이사
- "경제자유구역에 걸맞은 웅장한 외관과 송도의 핵심 입지이기 때문에 투자 수요는 물론 실수요자까지 많이 찾아주신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송도는 규제 지역이 아니라서 당첨 뒤 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 매매가 가능합니다.
8월 분양권 전매 금지 확대와 민간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예비 청약자 사이에서 "규제 전 막차를 타자"는 심리가 발동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권 일 / 부동산인포 팀장
- "규제가 조금 더 강화되기 전에 미리 좀 분양을 받아야 하겠다는 수요들이 더욱더 몰리면서 큰 주목을 받았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분양권 전매 금지 시행 시기를 앞당겨 투기 수요를 줄이고 청약 시장의 이상 과열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