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이 뇌 전이가 나타난 환자에게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14일 유한양행은 폐암이 뇌로 전이된 환자 64명에 레이저티닙을 투여한 결과, 뇌 안의 종양이 악화되지 않거나 줄어든 환자의 비율이 90.6%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미국임상암학회(ASCO) 연례학술행사에서 5월 29일부터 5월 31일까지 포스터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온라인(virtual) 형태로 진행될 예정으로, 5월 14일 ASCO 연례학술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레이저티닙의 임상시험 결과 초록이 공개됐다.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을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의 표적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비소세포폐암 중에서도 EGFR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견되는 경우는 동양인 환자의 40%, 서양인 환자의 15% 정도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약 24%는 첫 진단에서 뇌 전이가 발견된다. 폐암 치료를 하더라도 병을 앓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뇌 전이 비율은 더 높아져 약 50%에 달한다. 폐암이 뇌로 암이 전이되면 인지기능 장애 등 합병증이 발생해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나빠진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연구에서 레이저티닙은 뇌 전이를 동반한 폐암 환자의 뇌 내 종양 치료에 우수한 효과를
유한양행은 이번 ASCO 학회에서 레이저티닙의 폐암 치료 효과, 뇌 전이 환자에서의 치료 효과와 더불어 저항성에 대한 유전학적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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