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단속이 다소 느슨해진 틈을 타 휴대폰 불법보조금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당일에 출시된 90만원 대의 최신 스마트폰도 공짜에 팔리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금요일, 서울의 한 휴대폰 전문매장입니다.
당일에 출시된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판매원이 제시한 가격은 0원.
▶ 인터뷰 : 휴대폰 판매원 A
- "벨벳 나왔어요?
- " 그 요금제 쓰시면 기계값 이렇게, 기계값 없어요"
출고가가 90만 원에 가까운 제품이 공짜에 팔리고 있는 겁니다.
다른 단말기 가격은 어떨까.
올해 초 출시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은 20만 원 중반 대에 팔리고 있습니다.
출고가 125만 원에 공식적으로 나오는 지원금 48만 원을 빼도 50만 원이 넘는 불법보조금이 들어간 겁니다.
▶ 인터뷰 : 휴대폰 판매원 B
- "125만 원짜리를 20만 원 중반이면 가격 나쁜 편은 아니에요. 거의 60만 원씩 할인하고 팔았으니까."
코로나19 여파로 최신폰 판매가 부진하자 이동통신사 간 보조금 지원 경쟁이 과열된 탓입니다.
▶ 인터뷰 : 황동현 / 한성대학교 융복합교양교육학부 교수
- "기업들 입장에서는 활성화하기 위해서 보조금을 쓸 수밖에 없고요. 처벌을 강하게 안 하니까 계속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같은 스마트폰을 누구는 비싸게, 누구는 싸게 사지 않도록 지난 2014년 단통법이 도입됐지만, 7년이 지나도록 바뀐 건 없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