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소비가 줄어든 상황에서 중고거래 같은 불황형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필요없는 물건을 파는데 그치지 않고 같은 동네, 비슷한 나이 등으로 특화한 중고거래앱이 일반 쇼핑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장인 권오현 씨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중고거래앱에 올립니다.
구매 희망자가 나오자 곧바로 근처 지하철역에서 만나고 점심시간 안에 거래가 끝납니다.
동네 사람들끼리 거래하는 콘셉트의 중고거래앱이어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권오현 / 중고 거래 앱 이용자
- "동네 사람들끼리 만남도 가능하고 자원을 분배하는 순기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고거래앱이 물품 거래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장으로 활용되면서 단숨에 월 이용자만 150만 명이 넘어 쟁쟁한 쇼핑앱을 제칠 정도입니다.
이처럼 중고거래앱이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끼리 소통을 강조하며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10대와 20대가 많이 이용하는 앱에선 연예인이 출시하는 기획상품과 피규어 운동화 등이 주로 올라오고, 젊은 엄마들은 육아용품 전문 중고거래앱에서 물건과 함께 정보도 나눕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대중문화소비 평론가
- "리뷰나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반영된다는 점에서 커뮤니케이션 쇼핑몰에 가깝습니다."
세계적인 저성장 속에서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모바일 이용문화 확산,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중고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