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초강력 규제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지속되던 서울 집값 하락세가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 아파트값 하락을 이끈 급매물들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이제는 파는 쪽과 사는 쪽 모두 눈치보기에 돌입한 분위깁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전용면적 102.5㎡ 아파트 급매물이 17억 5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지금은 19억 원까지 호가가 올랐습니다.
그나마 찾는 사람만 있을 뿐 매물은 많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대치동 A 공인중개사
- "매수 수요는 굉장히 많아요. "싼 거 나오면 연락주세요" 하는 분들 장부에 다 써놓지도 못할 정도로 (많아도) 다 급매만 찾고 있는데, 물건이 없으니까."
바로 옆 서울 잠실의 고가 아파트들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 인터뷰 : 서울 잠실동 B 공인중개사
- "6월 말까지 하는 물량은 거의 소화 다 된 것 같아요. 절세 매물은 끝났어요. (거래 자체가) 별로 없어요."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 내놨던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데다, 종부세 강화 방침이 내년 이후로 미뤄지면서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 속에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관망세로 들어간 모습입니다."
실제 서울 강남 4구의 지난주 아파트값은 0.1% 떨어져 전주(-0.12%)에 비해 낙폭이 줄었습니다.
다만, 서울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지역의 소형 아파트 거래는 비교적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