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최근 사업장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데 대한 조치로 국내 17개와 해외 23개 등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고위험 공정 및 설비에 대한 긴급 진단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긴급 진단에서 개선 사항이 발견되면 즉각 조치를 취하고, 단기간에 조치가 어려운 공정·설비에 대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가동을 잠정 중단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긴급 진단에 이어 사내 환경·안전·공정기술 전문가와 외부 환경·안전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태스크가 정밀 진단에도 나설 예정이다. LG화학은 현재 외부 전문기관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긴급·정밀 진단을 통해 발생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고 리스트를 도출하고, 다중 안전장치를 갖출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CEO 주도로 글로벌 톱 수준으로 환경·안전 기준을 재정립한다. 전세계 사업장이 현지 법규를 준수하는 차원을 넘어 글로벌 기준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월 2회 CEO 주관으로 각 사업본부장,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환경안전담당 등이 참석하는 특별 경영회의를 열어 ▲긴급 및 정밀진단 진행사항 점검 ▲투자검토에서부터 설치 및 운전단계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프로세스 혁신 ▲환경·안전 예산 및 인사·평가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방안 논의 등을 할 계획이다.
우선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이 완벽하게 확보되지 않은 투자는 규모와 상관없이 원천 차단될 수 있는 IT시스템을 국내는 올해 말까지, 해외는 내년 상반기까지 각각 구축될 예정이다.
또 환경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현재 연간 약 2000억원 규모로 집행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필요 전문 인력 확보와 국내외 환경안전 관련 조직 재정비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모든 사업활동에 환경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경영방침을 사내 모든 조직이 확실하게 실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환경·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은 절대 추진하지 않으며, 현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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