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K방역' 위상이 높아지면서 진단키트 제조 등 보건산업 분야 일자리가 대폭 늘었다. 2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1분기 보건산업 고용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1분기 보건산업 총 종사자 수는 92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만3000명(4.9%) 늘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7만3000명(4.4% 성장), 의료기기 5만2000명(4.3%), 화장품 3만7000명(2.2%), 의료서비스 76만2000명(5.2%)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으로 전반적인 제조업 일자리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0.8% 줄었지만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제조 분야에서 3.9%,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5.2%씩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의약품 중에서는 국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수출 확대 등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 부문 종사자 수가 2012명으로 전년 동기(1700명) 대비 18.3%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국내 방역체계가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음에 따라 진단키트 제조 관련 부문인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관련제품 제조업 종사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 눈길을 끌었다.
진단키트 등의 수출은 보건산업 총 수출액 증가도 이끌었다. 올해 1분기 보건산업(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수출액은 총 4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5%나 증가했다. 국내 체외 진단기기업체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신속 개발에 따라 유럽과 미국 등으로 수출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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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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