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늘(28일) 장중 2% 가까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80% 오른 5만800원에 거래됐습니다.
장중 한때는 2.61% 상승한 5만1천200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4월 20일(5만1천40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4.18% 뛰어오른 8만4천800원에 거래됐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모처럼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현지시간으로 오늘(27일) 올해 2분기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타격을 입었던 모바일 관련 반도체 수요의 회복 신호가 감지되며,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 또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경민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가이던스 상향 조정은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과 함께 게임 콘솔·CPU 등 세트 업체의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국내 메모리 업체들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지만, 주가지수 대비 상승 폭은 낮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 또한 커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어제(27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각각 0.2%, 2.7%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3% 상승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