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주 지역 면세점이 무기한 휴점에 돌입한다.
2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라는 다음달 1일부터 제주 시내점을 임시 휴점한다. 운영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데 따른 조치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59명으로 전년 동월(13만 9360명) 대비 99.2%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6일부터 국토교통부의 국제선 인천공항 일원화 조치로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도 중단된 상태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지난 2월부터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해 왔으나, 이달 매출이 전년대비 약 95% 급감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신라면세점 제주점도 지난달부터 월 10회 휴업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으나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면세점은 제주뿐 아니라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서울 시내면세점 등에 타격을 받으며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6%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726억원으로 38% 가량 줄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영업 지속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제주국제공항 운영 중단 등으로 사실상 출국객이 없어 휴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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