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락앤락 `펭수 물병`. [사진 제공 = 락앤락] |
유튜브에 따르면 '자이언트 펭TV'의 이달 말 채널 구독자 수는 214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말 펭수 신드롬이 시작된 당시 74만명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자이언트 펭TV 주인공 '펭수'는 EBS 크리에이터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를 잇는 또 하나의 롱런 콘텐츠가 탄생했다"며 "유튜브를 공략해 20~30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게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6개월간 펭수를 모델로 발탁한 곳만 어림잡아 10여곳이 넘는다. 빙그레는 '붕어싸만코' 모델로 펭수를 기용한 지난 3월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40% 늘었다. SPC삼립이 출시한 '펭수빵'은 품귀현상을 빚으며 2주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밖에 펭수는 동원F&B 동원참치와 광동제약 '비타500',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에서도 모델로 활약했다.
↑ KB국민 `펭수 노리 체크카드`. [사진 제공 = KB국민카드] |
실제 락앤락에 따르면 이달 12일 출시한 '펭수 물병'의 열흘간 누적판매량은 지난해 같은달 선보인 기존 물병 3종과 비교해 800% 이상 많았다.
특히 기존 물병의 주 소비층이 주부였다면, 펭수 물병은 온라인에서 판매가 늘면서 20~3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기에 펭수의 고향이 남극인 콘셉트에서 착안, 일회용컵 대신 물병을 사용하자는 친환경적인 메시지가 더해지며 가치 소비가 일어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락앤락 매장과 대형마트를 비롯해 20~30대 소비자 접근이 쉬운 온라인몰과 편의점, 문구 매장에서 총 12종을 판매하면서 소비층을 확대하는 효과까지 얻었다"고 말했다.
↑ GS25 펭수 굿즈. [사진 제공 = GS리테일] |
편의점에서는 펭수 효과로 예상 외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GS25는 펭수와 협업한 우산을 출시한 결과, 지난 3월 28~31일까지 4일간 맑은 날씨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전월 동기간대비 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펭수 캐릭터가 밀레니얼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 협업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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