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아시아 기업들에게 막대한 성장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앤드컴퍼니는 4일 공개한 '아시아의 미래' 두번째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사태로 아시아 기업이 제약, 소비재, 에너지 및 소재, 부동산, 은행 등 5개 분야에서 성장 기회를 포착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세계 제약시장에서 아시아의 비중은 6%에 불과하지만 코로나사태로 세계 제2의 제약시장인 중국의 경우 2030년까지 매년 5%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게 맥킨지의 예상이다. 코로나 위기 이후 벤처캐피탈과 민간 투자자본이 제약시장에 유입되며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맥킨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후 중국의 온라인 처방량은 기존의 10배로 늘어났다.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인 소비재 시장의 성장도 기대했다. 아시아는 담배와 음료의 경우 세계 매출의 35%, 가정 및 개인 돌봄용품은 34%, 식품은 43%, 의류는 47%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맥킨지는 아시아의 소비재 기업들이 다음 세대를 겨냥한 혁신적 사업 모델, 인수·합병(M&A), 디지털 생태계 확장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갈 것으로 예상했다. 혁신적 사업 모델로는 한국의 안경·선글라스 브랜드인 '젠틀몬스터'를 예로 들었다. 보고서는 "패셔너블한 디자인과 예술 전시, 첨단 서비스로 미래형 전자 유통 공간을 만들어낸 결과 5년 만에 2억5천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에너지·소재 부문에선 중국·한국 등 아시아 기업들이 재생에너지와 전기화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강화하고, 액화천연가스와 같은 고성장 부문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함으로써 청정 미래로의 전환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맥킨지는 또 중국이 코로나 확산이 잦아든 이후 개발회사들의 토지 매입이 급증한 점과 아시아의 지속적인 도시화, 한국과 일본의 1인 가구 증가 등을 근거로 부동산 투자 시장이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뱅킹) 업종의 성장도 기대했다. 현재 아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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