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가 올해 봄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20 울트라, 갤럭시Z플립 등 고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출시해 판매에 나선 영향이다. 165만원대로 출시됐던 Z플립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오는 8월 온라인 언팩 행사에서 공개될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2 등 모델이 시장 선도 효과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ASP는 292달러로, 지난해 1분기(269달러) 대비 8.5%, 지난해 4분기(242달러) 대비 2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 ASP가 297달러였던 2014년 2분기 이후 최고치다.
ASP가 높아진 것은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이 회사 예상보다 잘 팔린 영향이 크다. 폴더블 폰의 대중화를 노린 갤럭시Z플립도 165만원대 가격에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신작을 내놓는 언팩 행사를 8월초 개최할 예정이어서, 8월에 쏟아질 신작 스마트폰들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더욱 강화시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 2 등 모델이 언팩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20은 펜 사용자들을 위해 모서리가 평평한 '플랫 스크린'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좌우로 접는 형태의 갤럭시 폴드2는 전작보다 큰 내부 7.7인치 스크린을 적용하고, Z플립에 적용됐던 유리 형태의 UTG(울트라 씬 글래스)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SA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비중은 애플이 37.5%로 1위, 삼성전자가 22.1%로 2위, 화웨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의 영향으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890억500만달러) 대비 13.6% 감소한 769억3200만달러로 집계됐다.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3억3040만대에서 올해 1분기 2억7480만대로 16.8% 줄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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