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의 임상 2상 시험 환자 모집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아리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은 뒤, 지난해부터 미국 21개 임상시험 센터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다. 아리바이오는 경증 및 중등도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 210여명을 목표로 한 환자 모집에 성공했다. 임상시험은 첫 6개월 동안 위약 및 저용량 혹은 고용량 AR1001을 복용하는 대조 임상으로 진행된다. 2상을 완료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적으로 6개월간 두 가지 용량의 AR1001을 복용할 기회가 주어진다.
제임스 락(James Rock) 아리바이오 미국지사 글로벌 임상개발 총괄은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끝낸 만큼 본격적인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번 임상이 아리바이오의 도약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라바이오는 이미 1상에서 6개월 임상을 끝내고 추가 6개월 약물을 복용한 환자들로부터 연장 요청을 받은 만큼 응급임상 프로토콜도 고려 중이다. 아라바이오 관계자는 "현재까지 임상 결과로는 약물에 대한 안전성이 뛰어나고 임상 환자들의 중도포기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펜데믹과 사회적 불안감으로 인하여 신약개발 기업들이 진행중인 임상시험이 지연 또는 중단되는 상황에서 목표대로 환자모집이 완료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임상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감사한 만큼 성공적인 임상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리바이오는 이르면 내년 초 임상의 성패를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를 포함한 '탑라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라바이오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
한편 아라바이오는 지난 2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특성분석센터와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두 기관은 AR1001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공동 선행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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