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이 최근들어 신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소비 트렌드, 건강에 대한 관심, 반려동물 시장 확대 등 사회적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한편,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 것
롯데제과는 제과업계 최초로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제과는 과자구독 서비스인 '월간 과자'를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월간과자는 매번 제품을 번거롭게 직접 구매할 필요 없이, 매달 다르게 구성된 롯데제과의 제품을 과자박스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롯데제과의 인기 과자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신제품을 추가로 증정하고,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받을 수 있다. 롯데제과는 23일까지 선착순 200명 대상으로 롯데제과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서비스 신청을 받는다. 이용료는 9900원이며 3개월 선결제 방식이다. 롯데제과는 향후 아이스크림까지 구독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은 롯데제과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온라인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과기업 오리온은 최근 생수와 음료사업에 본격진출했다. 지난해 말 론칭한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이달 중국과 베트남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단백질 보충 음료 '닥터유 드링크'를 선보이며 음료사업도 시작했다.
닥터유 드링크는 오리온의 첫 RTD(Ready to Drink) 제품으로 영양성분이 우수한 밀크프로틴을 사용해 달걀 2개 분량 단백질(1병당 12g)과 아미노산 18종을 담았다. 일반적인 단백질 강화 식품과 달리 맛에도 심혈을 기울여 초코맛과 바나나맛 2종으로 내놨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과에서 생수, 음료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의 제 2도약을 위한 발판을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케어 시장에도 식품업체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유산균을 더한 반려동물 영양간식 '잇츠온펫츠 펫쿠르트'를 출시했다. 지난 5월 펫 브랜드 '잇츠온펫츠' 론칭과 함께 출시한 '잇츠온펫츠 수제간식 6종'에 이어 펫푸드 라인업을 확장하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 것. 동원F&B도 최근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 사업 확대에 나섰고 펫푸드 전문 온라인몰 '츄츄닷컴'을 론칭하기도 했다. 하림은 이미 2017년 4월 '하림펫푸드'를 계열사로 분리하고 반려동물식품 시장에 진출했
고, 최근 신제품 출시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근 O2O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을 둔 영양 맞춤 이유식 '케어비(CareB)'를 론칭하며 새벽배송 이유식 신사업을 시작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맞춤형 영양성분을 담은 이유식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호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