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팜이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청약을 받았는데 역대 최대인 31조 원이 몰렸습니다.
코로나로 더욱 주목받는 바이오주인데다 시중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이렇게나 많다는 분석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증권사 객장에 25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대기시간까지 발생한 겁니다.
▶ 인터뷰 : SK바이오팜 투자자
- "은행 이자가 얼마 안 되고…. 이렇게 경쟁률이 세면 큰 재미를 못 볼 것 같아요."
억대 대출에 퇴직금까지 쏟아붓는 투자자들도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SK바이오팜 투자자
- "거의 손해 볼 확률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대출받아서 2억 정도 투자했어요."
이틀간 청약을 받은 결과 최종 경쟁률은 323대 1, 청약을 받기위해 미리 예탁하는 증거금만 31조 원이 몰렸습니다.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의 30조 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
1억 원을 넣어도 평균 13주 정도만 받게되는 겁니다.
▶ 인터뷰 : 전용진 / SK증권 PB센터장
- "(저희 증권사는) 개인당 12억 정도까지 투자할 수 있는데 거의 그 근방까지 투자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코로나19로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그만큼 많다는 건데, 묻지마 투자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근희 /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
- "바이오기업이 언제 임상 결과를 발표하는지, 상업적으로 경쟁력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하반기에도 방탄소년단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들이 상장을 노리고 있어 공모시장의 열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