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생산이 바이오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체 제조업의 3배에 달하는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52억달러에 육박해 처음으로 50억달러 선을 넘어섰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5~2019년 5년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연평균 7.1% 성장해 전체 제조업 성장률(2.4%)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전년도 대비 5.2% 증가한 24조3100억원이었다. 지난해 전체 생산 실적 중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은 각각 88.9%와 11.1%로 완제의약품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산 신약은 지난해 21개 품목이 총 2350억원어치를 생산해 전년 대비 26.4% 증가했으며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품목도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케이캡정'을 비롯해 6개에 달했다.
지난해 기업별 생산실적은 한미약품이 1조139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종근당(8561억원), 대웅제약(7392억원), GC녹십자(6820억원), 셀트리온(5926억원) 순이었다. 제품별로는 셀트리온의 '램시마주 100㎎', 한독 '플라빅스정 75㎎', 녹십자 '알부민주 20%' 순으로 생산량이 많았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51억9515만달러로 2018년보다 11.2%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5억7584만달러)에 가장 많이 수출했고 독일, 미국 등의 순이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 12억8318만달러 중 바이오시밀러는 8억7452만달러로 전체의 68.2%를 차지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조6002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6.6%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은 시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65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해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미세먼지 상황 때문에 보건용 마스크 생산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전년보다 81.4%, 2017년보다는 무려 516.3% 증가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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