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 인공지능 업체 중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제이엘케이가 일본 최대의 원격의료 업체 닥터넷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일 대표 의료 벤처기업이 미래 의료시장 선점을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3일 제이엘케이는 "8월 첫 주부터 일본 닥터넷 측에 인공지능 기반 원격진단 솔루션을 공급하고, 본사 특유의 알고리즘 및 노하우를 수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이엘케이는 올 해 초부터 미국 인텔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술 이니셔티브'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닥터넷은 1995년 설립된 일본 최대의 원격의료 업체다. 일본 전역의 각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료영상에 대한 판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연간 약 120만 건의 진단 사례를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의료 인공지능 플랫폼 제공, 원격 진단 영상 분석 서비스, 의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이엘케이는 폐질환과 뇌질환, 그리고 전립선암 분야에서 전문적인 판독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닥터넷과의 협력도 이 분야에 집중될 전망이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환자의 폐나 뇌의 상태를 알 수 있는 영상이나 사진을 우리 측에 보내주면 이를 분석해 어떤 질환을 갖고 있는지 분석해주는 게 우리 기술력의 핵심"이라면서 "수 많은 사례를 통해 알고리즘을 다듬고 있어서 점점 더 판독 정확도가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엘케이가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의료 및 영상판독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일본에서 이미 수많은 병원과 함께하고 있는 닥터넷과의 파트너십은 그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전세계 원격의료시장의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45조원 규모까지 성장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폭증 탓에 그 시기가 더 빨라질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있다. 실제 각국 정부는 원격 의료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책도 내놓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 비상사태 기간 동안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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