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서울에도 영향을 끼치며 침수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강 둔치에 설치된 편의점 건물이 폭우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물에 떠오르는 특이한 형태로 지어져 주목받고 있다.
3일 서울시 한강관리본부에 따르면 한강둔치에 운영되고 있는 편의점은 모두 '플로팅 하우스' 방식으로 설치돼있다.
한강 수위 상승으로 잠수교 통행이 전면 제한되는 등 비 피해가 이어지면서 둔치까지 물이 차오를 때를 대비해 편의점 건물을 물에 떠오르게 설계한 것이다.
서울시 한강관리본부는 이처럼 예상치못한 폭우가 발생했을 때 편의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찰 공고에서 매점 건물을 부력기능을 갖는 시설물로 짓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강 편의점 건물 바닥에 비가 올 때 떠오를 수 있도록 밀폐공간을 마련해 물이 차오르면 자동으로 떠오를 수 있게 설계하는 것이다. 다만 건물이 부유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장자리에 설치된 쇠기둥이 지탱하고 있다.
예전에는 한강 수위가 올라가면 일일이 지게차 등 중장비를 이용해 편의점 건물을 지대가 높은 곳으로 옮겨야 했다. 그러나 갑자기 한강 수위가 높아져 물이 밀려들면 매점을 못쓰게 되고, 미처 이동시키지 못할 경우 강물에 쓸려 내려가는 경우도 있었다.
이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 부력형 건물이 도입됐다. 현재 한강공원에는 28개 편의점이 설치돼있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이 방식을 한강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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