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영국 모빌리티 기업과 함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인프라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6일 현지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부는 영국 모빌리티 기업인 '어반 에어포트'와 개인비행체(PAV) 시제품과 UAM 인프라 개발에 관한 상호 협약(MOU)을 맺었다. 어반 에어포트는 기존 헬기장보다 규모가 60% 작은 낙하대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낙하대는 도심의 비좁은 공간에도 PAV를 착륙시킬 수 있는 크기에다가 비용도 절감되며 이동도 가능하다고 현지 매체는 설명했다.
어반 에어포트와의 협업은 파멜라 콘 현대차 UAM사업부 글로벌 전략·운영 담당 상무가 주도했다. 콘 상무는 영국 더럼대, 킹스 칼리지 런던을 졸업했으며 글로벌 컨설팅 맥킨지에서도 항공우주와 국방 인프라 분야를 맡아봤다. 릭키 산두 어반 에어포트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와의 MOU가 자랑스럽다"면서 "우리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전동화 비행체 제조사와 물류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를 하나로 모으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 고유의 유연하며 지속가능한 사업방식이 미래 UAM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와 어반 에어포트는 이와 관련 완전한 PAV 시제품 실증사업을 위해 영국 도시 두 곳과도 MOU를 맺었다. 웨스트 미들랜드, 코번트리 등 2개 도시다. 현대차와 어반 에어포트는 영국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한 뒤 전세계에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현대차는 향후 5년간 UAM 사업에 15억달러(약 1조777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PAV 상용화는 2028년까지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세계 항공 모빌리티 산업이 20년간 1조5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해 9월 현대차 UAM 사업부를 신설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최고위직 출신 신재원 박사를 사업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또 올해 1월 CES 2020 현장에서 UAM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허브(Hub)를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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