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국제 금값이 한동안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달 4일 현재 온스당 2,019.21달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인 올해 1월 1일과 비교했을 때 33%나 올랐습니다.
실질 금리 하락과 미 달러 약세 등의 영향입니다.
미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실질금리)은 올해 3월 이후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지난달 31일 현재 -1.0%로, 201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지점까지 떨어졌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6월 말(97.4) 이후 하락 폭이 커지면서 이달 3일 현재 93.5까지 내렸습니다.
한은은 "주요국에서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이어가면서 당분간 유동성이 풍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중기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일부 투자은행(IB)들은 금값이 3분기 이후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 단계에서 실질 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기 때
한은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온스당 금값이 3분기에 1,950달러, 4분기에 2,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습니다.
씨티은행은 3분기 1,825달러, 4분기 1,850달러로 예상했고, JP모건은 같은 기간 1,933달러, 1,880달러로 전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