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 여파로 여름 제철 과일보다 수입 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전국에 장맛비가 이어졌던 이달 1~13일 수입 오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9.3% 증가했다.
수입 망고와 수입 체리 매출도 각각 39.4%, 33.1% 늘었다.아울러 용과(34.1%)·코코넛(24.1%)·라임(15.5%)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수입 특수과일 매출도 2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여름철 대표 국산 과일인 수박과 복숭아 매출은 같은 기간 각각 20%, 10% 줄었다.
소비자들 사이 장마에 따른 낙과나 침수로 제철 과일의 상품성 저하 우려가 커지자 장마의 영향을 받지 않은 수입과일 구매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 여름에는 비가 올 때 많이 찾는 음식인 전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는 지난 6월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전 제품(간편조리식·반죽제품 포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서울지역에 비가 온 날(47일)의 하루 평균 판매량이 비가 오지 않은 날(24일)보다 33% 높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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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비에 여름철 시원한 맛으로 먹었던 제철 과일을 찾는 사람들이 감소하면서 올 여름 잘 팔리는 과일 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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