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의대증원 확대와 관련해 대화와 소통의 문이 항상 열려있다고 강조해온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긴급 회동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어느 때보다 양측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의협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확산 징후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관련한 대응책과 함께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및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추진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은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18일 보건복지부로 발송한 공문에서 의협과 보건복지부 장관이 함께 참여하는 의-정 긴급 간담회를 제안했다. 21일로 예정된 전공의 제3차 단체행동과 26일부터 3일간 예정된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앞두고 책임과 권한이 있는 회장과 장관이 직접 만나 해결을 모색하자는 것. 김대하 의협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정책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전제를 하지 말고 가능성을 열어 놓은채로 만나보자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지부 역시 이날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증가(8.15~17일 3일간 642명)하고 서울·경기 등 수도권 중심으로 확산되는 등 코로나19의 대규모 재유행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며, 환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의료계와 정부가 합심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복지부가 의협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국민의 건강·생명을 지키기 위해 합심하여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을 제안한 셈이다.
그 동안 양측이 대화와 소통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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