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의 성장 판을 빠꿀 게임체인저는 공항경제권입니다."
1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이틀째 열리고 있는 제22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항경제권 개발'을 주제 발표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어갈 중요한 열쇠로 공항 주변 지역 개발을 지목했다.
인천국제공항이 단순 항공 교통 거점 역할에서 벗어나 공항·항공 연계 산업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게임체인저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2030년 인천공항공사의 비전을 리딩 에어포트(Leading Airport)에서 리딩 밸류 크리에이터(Leading Value Creator)로 변경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다.
구 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산업·경제구조 등 모든 영역에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패러다임 대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인천공항도 기존 역할과 성장 모델을 뛰어넘어 지속적인 확장과 혁심을 가능케 하는 공항경제권으로 코로나19 이후의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이 밝힌 공항경제권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하늘길 네트워크와 운송 기능을 갖춘 인천공항 인근에 공항·항공 연관 사업을 한데 모아 항공산업 혁신도시, 공항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만드는 사업이다.
크게 비즈니스·R&D 허브, 관광·물류허브, 첨단산업허브, 항공지원허브를 지향한다.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에는 배후 부지를 활용해 국제회의, 복합리조트, 항공정비단지(MRO), FBO(자가용 전용 터미널), 첨단조립가공 등 공항·항공 관련 직·간접 앵커(Anchor) 산업을 육성하고, 영종도 배후권역인 송도·청라국제도시, 남동공단, 강화 등에는 바이오 클러스터, 관광, 부품소재, 제품·인력 공급 산업을 조성해 인천공항 중심의 산업생태계를 완성하는 방안이다. 이미 싱가포르 창이공항, 미국 멤피스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등은 이러한 개념의 공항경제권을 구축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구 사장은 인천공항의 방역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영종도를 글로벌 안심·청정지역으로 선포하고, 글로벌 의료 관광단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 중국 보안법 제정 등으로 글로벌 기업의 탈 홍콩·중국이 가속화할 것에 대비해 368만㎡ 용지를 첨단산업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조하고 있다.
구 사장은 지난달 23일 인천시, 인천경제청, LH,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도시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산학융합원 등과 공동으로 '인천공항경제권 추진협의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구 사장은 "
[송도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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