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가방 트렌드는 '버킷, 미니, 짧은 스트랩'이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가방 입구를 스트랩으로 조절할 수 있는 '버킷라인'과 아주 작은 크기로도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미니백', 팔로 편리하게 가방을 들 수 있는 '짧은 스트랩'이 대세였다.
온라인 명품구매 플랫폼 트렌비는 '2020 봄·여름(SS) 가방 결산리포트'를 통해 '인기 가방 TOP5'와 함께 구매 트렌드를 21일 공개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트렌비 내 상품 조회수와 판매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에는 '버킷라인'과 '미니백', '짧은 스트랩'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트렌비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부담없이 가볍게 들 수 있고, 어떤 스타일에도 편히 매치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힙한 스타일들이 MZ세대들 사이에 인기를 모았다"며 "이러한 트렌드가 명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구매와 조회수를 기록한 상품은 '구찌 GG마몬트 마틀라세 지퍼탑 숄더백'으로 나타났다. 미니백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이 제품은 빈티지한 금장 구찌 로고 플레이와 견고함이 느껴지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구찌만의 유니크한 마틀라세 디자인이 돋보이며, 포멀룩부터 캐주얼룩까지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
이어 '프라다 나일론 버킷백', '메종 마르지엘라 5AC 버킷백'이 2, 3위를 차지했다. 두 제품 모두 버킷백 라인으로 소재와 디자인에 따라 다양하게 매치할 수 있다.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활용도까지 독보적인 것이 특징이다. 버킷백은 많은 브랜드에서 각기 다른 개성을 살려 하나씩 제품을 선보일 만큼 해가 갈수록 '대세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뉴트로 열풍과 함께 짧은 스트랩 숄더백이 인기를 끌자 '생로랑 모노그램 카버스백 스몰'처럼 세련미와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한층 살려 업그레이드된 제품들도 주목받았다. 4위에 오른 이 제품은 생로랑의 깔끔한 로고가 중앙에 위치해 있어 클래식하고 레트로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울렛에서만 구매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받으며 높은 판매율로 이어졌다.
유명 셀럽들이 애용하면서 더 유명해진 '셀린느 폴코백'도 TOP5 순위 안에 들었다. 미니멀한 사이즈로 외출 시 카드와 스마트폰 등 소지품을 가볍게 수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으며,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시선 역시 사로잡는다.이 밖에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호보백과 카메라백 라인 역시 폭넓은 관심을 고르게 받았다.
올 하반기에는 크고 가벼운 소재의 맥시백, 체인이나 테슬로 포인트를 준 화려한 장식들이 소비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비 박경훈 대표는 "최근 젊은 MZ 세대들 사이에서 '플렉스(Flex) 소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자 패션 액세서리 하나만으로도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가방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가장 빠르고 정확한 최적의 명품 쇼핑 루트를 제공하고자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트렌비는 국내 대표 온라인 명품 플랫폼으로 다양한 유저들의 데이터를 활용한 구매 가이드 콘텐츠를 웹사이
트와 유튜브 채널 '트렌비 TV'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며 총 180억원의 누적 투자 금액을 기록, 트렌비만의 혁신적인 AI 기술과 가시적인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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