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며 해외 뷰티 브랜드들이 한국 고객만을 위한 한정판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Santa Maria Novella)는 이달 한국을 위해 용기 사이즈와 디자인을 변경한 향수를 국내에 독점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400년 전통의 산타마리아노벨라는 그동안 브랜드의 모든 향수를 100mℓ 단일 사이즈와 단일 용기로 통일해 판매해왔다. 그러나 대용량보다 휴대가 편한 적은 용량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요청이 잇따르자 오랫동안 고수해온 방침을 깨고 처음으로 50mℓ 제품을 선보였다. 향의 지속상을 중시하는 국내 고객들 사이에서 향수는 휴대가 편한 사이즈와 그립감이 좋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또 선물용으로 많이 구매하는 니치향수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 작은 크기의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 아쿠아 디 콜로니아 프리지아 [사진 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이번에 50mℓ 용량으로 출시 된 제품은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향수 '아쿠아 디 콜로니아 프리지아'다. 하얀색 프리지아 꽃 향만을 담은 심플하면서 여성스러운 제품이다. 이달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된다. 이에 앞서 산타마리아노벨라는 지난해 한국만을 위해 화장품 '이드랄리아'의 특별 라인을 출시한 바 있다. 또 명품 향수 브랜드 '르라보'는 서울을 모티브로 한 향수,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한국을 위한 립스틱 '술탄 컬렉션'을
각각 ?시한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한국은 품질 기준이 높고 트렌드에 민감해 해외 뷰티 브랜드 사이에서 아시아 시장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여겨진다"며 "이번에 출시된 향수도 국내 반응이 좋을 경우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심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