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오늘(3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에 맞춰 관련 기업 투자와 여신 지원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한 금융지주 회장들은 잇따라 관련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KB금융은 한국판 뉴딜의 10개 대표 과제 중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등 8개 사업에 총 1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펀드인 '생활인프라 BTL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2호(가칭)'를 4천억 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민은행이 '서울춘천고속도로 차액보전방식 재구조화 사업'에 4천85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나아가 1천300억 원 규모의 'KB신재생에너지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2호'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뉴딜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 사업에 5년간 총 10조 원 자금지원을 결정한 바 있다"며 "이 외에도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물품 사용을 늘리는 등 그룹의 친환경 녹색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은 그룹 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 참여 기업과 협업해 다음 달 중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간편 신용대출을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나금융은 디지털 뉴딜 부문에 1조4천억 원, 그린 뉴딜 부문에 8조 원 등 총 10조 원을 직·간접 투자와 여신으로 신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의 여신 지원과 더불어 하나금융투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벤처스 등 계열사에서 뉴딜 관련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직·간접 투자에도 금융지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NH농협금융은 2025년까지 대출과 투자를 통해 총 13조8천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스타트업 육성과 농업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뉴딜' 분야에 1조2천억 원, 농촌 태양광사업 등 '그린 뉴딜' 분야에 12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안전망 강화' 분야에서는 6천억원을 여신·투자로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농협금융 계열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날 범농협 초기 운용자금 400억 원을 확보해 'NH아문디 100년기업 그린코리아 펀드'를 출시했습니다. 이 펀드는 기업 재무 요인 외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인을 분석해 투자하는 펀드로 운용보수 중 20%가 공익기금으로 적립됩니다.
메리츠금융그룹도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총 4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스마트 물류 인프라 확충 및 혁신기업 지원 관련 디지털 뉴딜에 1조2천억 원을,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 관련 그린 뉴딜에 2조8천억 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입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청와대 회의에서 "신한금융은 앞으로 뉴딜 관련 부문 대출과 투자를 통해 자금을 공급하고, 금융 디지털화를 가속해 국가적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030년까지 KB금융 자체 탄소배출량을 25%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현재 20조 원 수준인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도 2030년까지 총 50조 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