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에 찾아온 손님을 극진하게 대접하는 게 우리의 전통이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해진 요즘은 결혼 문화도 바뀌고 있습니다.
풍성한 음식 대신 답례품을 준비하고, 만나서 전달했던 청접장과 축의금은 비대면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부부입니다.
코로나19로 마냥 미룰 수가 없어 가까운 지인들만 초청해 조촐하게 치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주영·이동규 (예비 부부)
- "식장에 들어오실 수 있는 인원이 제한돼 있고 식사를 꺼리시는 분들도 꽤 있으셔서 답례품 알아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결혼식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종이 청첩장 대신 모바일 청첩장을 전달하고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하객들은 계좌로 축의금을 보냅니다.
실제 거리두기가 강화된 후 축의금 송금 봉투를 이용한 모바일 송금이 직전 주말보다 3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결혼식장에 대규모로 모여 식사할 수도 없다보니 답례품 주문도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구회환 / 제조·유통사 대표
- "환갑이나 돌잔치에만 했던 것이 신혼부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면역력 향상을 위한 건강식품들이 600~800% 신장한 걸로."
한 해 웨딩산업 규모만 20조 원가량,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경조사 문화가 바뀌면서 비대면 웨딩 산업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