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세계지식포럼에서 테리사 메이 전 영국총리가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 : 유용석 기자] |
제76대 영국총리를 역임하며 영국의 브렉시트를 이끈 메이 전 총리는 16일 오전 제21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지금의 중국은 전세계적인 도전과제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중국 없이 살아간다고 생각할 수 없는 만큼 중국이 미래에 대한 어떤 기대를 갖고 행동하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구축해놓은 규범을 중국이 따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참여 전에 (규범이) 정해진 것인 만큼 충분히 '왜'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현 미중 갈등 상황에서 다른 국가가 미국이나 중국 편을 선택하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 16일 오전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전 총리가 개막강연을 하고 있다. [유용석 기자] |
이어 중국 이슈에 대한 해법으로 "중국을 좀 더 큰 국제질서로 포용해야 한다"며 "전세계가 그동안 잘 활용해온 제도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메이 전 총리는 일련의 홍콩사태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영국이 중국에 홍콩을 반환했을 때 체결한 협상은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최근 국가보안법 같은 사건은 협정을 위반하는 사례"라고 밝혔다.
메이 전 총리는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환영한다"면서 "북한이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영국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 16일 오전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전 총리(왼쪽), 테리 마르틴 앵커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유용석 기자] |
이어 "지금까지 무역을 통한 세계화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았지만, 보다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세계 무역으로 수정된 세계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전환기 속 협상들이 이달 말 마무리될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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