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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때 개성있는 패턴의 마스크와 실용적인 운동화를 입고 온 테리사 메이 전 총리는 16일 개막식 기조강연때는 차분한 정장에 프리다 칼로 자화상이 그려진 팔찌를 차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매경DB] |
메이 전 총리는 16일 개막식에 베이지 톤의 트위드 재킷과 와이드 팬츠 정장을 입었다. 가을 인기 소재인 트위드를 선택해 유연함과 포근함을, 차이나 카라 디자인은 진취적이고 당당한 여성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본인이 평소 즐기는 목걸이 등 액세서리와 슈즈로 포인트를 가미하는 센스도 발휘했다. 이날 메이 전 총리는 볼드한 골드 체인 목걸이를 착용했고, 레오파드 패턴 플랫 슈즈로 고급스러움을 드러냈다.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씨는 "안정감, 모던함, 당당함 등이 매우 절제있게 표현됐다"며 "평소 화려한 패션 스타일로도 유명하지만, 글로벌 정치·경제 이슈등을 논하는 공식석상에 어울리는 코디"라며 "패션에서 가장 중요한 TPO의 정석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디자이너 정구호 씨 역시 실용성과 우아함을 잘 살린 패션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정 디자이너는 "여성 정치인으로 패션니스타의 면목을 보여줬다"며 "은금발의 머리색깔과 흰 피부에 잘 어울리는 베이지톤 재킷으로 우아함을 잘 살리면서 동시에 프랙티컬(실용적)한 면모를 동시에 드러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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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미니스트들의 우상인 멕시코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 자화상이 그려진 독특한 디자인의 팔찌를 테리사 메이 전 총리가 애용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출처 = 더 가디언] |
메이 전 총리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당시에도 '실용성'이 두드러진 공항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컨버스 척테일러 스니커즈, 롱샴 쇼퍼백 등 대중적인 브랜드를 선택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슈즈의 경우 6만~7만원대, 쇼퍼백의 경우는 15만원 안팎이다. 붉은색 패턴 도드라지는 마스크를 착용해 방역에도 신경 쓴 모습을 보여줬다. 평소에 화려한 패턴이나 짙은 색깔의 옷을 자주 입고 잘 소화하는데도 불구하고 종종 너무 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정국에서는 마스크를 통해 안전에 대한 메시지를 잘 전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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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레사 메이 전 영국 총리와의 대담 [한주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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