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를 반영한 것인데, 여전히 OECD 회원국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16일 OECD는 '중간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효과적인 방역과 재정지원 등에 힘입어 지난 6월 전망(-1.2%)보다 0.2%포인트 높은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한국에 대해 "2020년 2분기 GDP 및 민간소비 위축 폭은 주요국 대비 양호하며 코로나19에 대응한 상당한 규모의 재정지출이 있었다"며 "독일, 일본과 함께 팬데믹 초기 영향은 작은 편이었으나 글로벌 교역 부진은 향후 회복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OECD는 지난달 발표한 '2020 OECD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1.2%에서 -0.8%로 상향 조정하며 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되자 한 달 만에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낮춰 잡은 것이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1%로 유지했다.
이번 전망에서 OECD는 지난 6월에 비해 주요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여건이 다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6월(-6.0%)보다 1.5%포인트 개선된 -4.5%로 전망했는데, 미국과 중국, 유로존 등 주요국의 방역조치 완화와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세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당초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던 미국(-7.3→-3.8%, +3.5%p↑)과 중국(-2.6→1.8%,+4.4%p↑)의 성장률 전망을 대폭 상향했다.
다만 내년 세계경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고 봤다. 내년 세계 경기가 반등하겠지
[양연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