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외식업계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예외가 있었습니다.
한 끼에 5만 원 이상인 고급음식점은 이 와중에도 매출이 더 늘었거든요.
데이터로 본 세상,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15%
올해 상반기 전국 음식점들의 매출 감소율입니다.
서울에서만 음식점 4천여 곳이 문을 닫았는데요.
지난해보다 20%나 증가했을 정도로 코로나19의 충격이 컸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무풍지대인 곳이 있었습니다.
한 끼 가격이 평균 5만 원이 넘는 전국 고급 음식점 172곳을 뽑아 조사해봤더니,
올해 상반기 카드 매출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17% 늘어난 겁니다.
월별로 살펴봐도 코로나19가 가장 심했던 지난 3월을 제외하곤 줄곧 증가세였습니다.
더욱 철저한 방역과 함께 룸 등 개별 공간이 마련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이런 경향은 40대 이상 중·장년층보다는 20~30대에서 뚜렷했습니다.
▶ 인터뷰 : 유미정 / KB국민카드 데이터마케팅부 과장
- "여행 등 문화생활이 자제되다 보니 고급 레스토랑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즐기려는 젊은층의 소비 성향으로 보입니다."
언택트 소비의 증가로 배달 음식의 수요도 크게 늘었죠.
이를 두고 중저가 음식은 배달로 해결하고 외식은 고급 음식점으로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 데이터취재팀은 자세한 데이터를 KDX한국데이터거래소를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데이터로 본 세상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