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해 정부가 임상시험을 비롯한 개발 모든 단계를 지원한다. 내년에는 2600억원 규모 예산을 편성해 감염병 연구를 위한 방역물품·기기 고도화 등에도 힘쓸 예정이다.
25일 정부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위원회) 회의를 열어 국내 주요 기업의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15건과 백신 1건 등 총 16건의 임상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항체 치료제와 합성항원 백신을 각각 개발 중인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도 참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 과정이 중요한 만큼 기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약 940억원 수준의 임상시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달 8개 과제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는데 이 가운데 셀트리온과는 지원 규모·조건 등을 우선 확정해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기업 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내달 12일까지는 임상시험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2차 과제 공모도 진행한다. 정부는 특히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피험자 모집, 기관윤리심사위원회(IRB) 상호 인정 등의 절차에서 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내년도에도 치료제·백신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감염병 연구·생산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방역물품·기기 고도화, 기초연구 강화 등을 위해 총 2604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한 뒤 국회에 제출했다. 올해(추경 1936억원 포함) 보다 418억원(19.1%) 늘어난 것이다.
우선 항체·혈장 치료제, 백신 등을 개발하는 데는 올해(1115억원)보다 413억원 늘어난 1528억원을 편성해 임상뿐 아니라 후보물질 발굴 등을 위한 비임상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 보건·의료연구 기반을 다잡을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건립, 국립감염병연구소 연구 시설 확충, 한국 바이러스 기초연구소 설립 등을 위해서는 515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한국형 '방역 패키지'를 비롯한 방역 장비와 진단기기를 고도화하기 위한 내년도 예산은 371억원, 감염병 관련 기초연구를 강화하는 데는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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