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고 금리는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영혼까지 끌어다 집을 사고, 빚내 투자하는 이른바 '영끌' '빚투' 수요로 신용대출이 폭증세를 보이자 금융당국이 고삐를 죈 결과죠.
KB국민은행은 소득의 2~3배까지 받을 수 있었던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한도를 4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직장인 신용대출 한도도 3분의 2로 줄었고, 조건에 따른 우대금리 혜택도 낮췄습니다.
우리은행도 다음 달부터 우대금리를 0.5%포인트 내렸습니다.
1억 원을 빌린다면 연간 이자가 50만 원 늘어나는 셈이죠.
낮은 금리를 내세웠던 카카오뱅크 역시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올리고, 곧바로 오늘부터 적용했습니다.
이렇게 속속 신용대출 금리가 올라가자 오르기 전 대출 받자는 막차 수요가 몰리며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이 1조 원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은행들은 오늘까지 금융당국에 신용대출 관리방안을 내야 하는데, 앞으로 신용대출 받기는 더 까다로워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