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이성을 소개시켜주는 스마트폰 데이팅 앱이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몇 앱들은 광고 모델 사진을 실제 회원 사진인 것처럼 속이고, 커플 숫자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실시간 평가를 통과한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다는 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이나 전문직이 가장 많이 쓰는 프리미엄 소개팅앱이라며,
하루 1만 명씩, 6초에 한 커플씩 탄생하는 국내 1위 소셜 데이팅 앱이라고 광고합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객관적 근거가 전혀 없는 거짓 광고였습니다.
마치 실제 회원인 것처럼 올린 사진도 모두 광고모델들이었습니다.
또다른 애플리케이션 역시 광고 모델 사진에 가짜 이름과 나이를 붙여 마치 진짜 회원인 것처럼 허위 후기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접속자 숫자를 속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 애플리케이션은 최근 3시간 내 접속했던 남녀 숫자 모두를 합쳐 지금 접속 중인 이성으로 속였습니다.
결혼 커플 수도 아무런 객관적 근거가 없는 가상의 숫자였습니다.
이처럼 공정위에 허위광고 등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적발된 업체는 총 6곳입니다.
▶ 인터뷰(☎) : 박지운 / 공정거래위원회 전자거래과장
- "소비자한테 정확한 정보를 주고 판매를 하는 게 당연한 건데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표시를 안 하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국내 소셜 데이팅앱 시장은 2017년 매출액 1천억 원에서 1년 만에 2천억원 규모로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데이팅앱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