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이나 산후우울증 등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의 절반가량은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개 난임·우울증 상담센터에서 총 3835명이 6793건의 상담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835명의 상담자 중 절반이 넘는 2021명(53%)이 우울증 고위험군으로 발굴·관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의 경우 상담자 396명 중 74%에 달하는 293명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난임·우울증 상담센터에서는 선별검사를 통해 중등도 이상의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류되면 정신건강의학과로 연결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담 유형별로 보면 총 6793건 중 대면 상담이 3112건(45.8%)으로 가장 많았고 방문 상담 2578건(38%), 유선 상담 1103건(16.2%)이었다. 그 가운데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와 전남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대면 상담이 각각 64.5%와 71.5%로 가장 많았고 대구와 인천 센터는 방문 상담이 각각 58.6%와 64.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최 의원은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개소 이후 1년간 수집된 상담사례를 분석해 보니 상담자 절반 이상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등 난임 부부와 산모들의 정신건강이 염려된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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