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피 한 방울로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심혈관 질환을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biomarker·질병의 진행 정도를 진단하는 생물학적 지표) 자동 분석 기기'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소량의 혈액에서 동맥경화, 고지혈증, 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에서 농도가 높아지는 단백질 바이오마커 5종을 측정하는 기술이다. 바이오 칩 표면의 고밀도 항체가 혈액 내 바이오마커를 특정 파장의 빛으로 인지해 검출하게 된다.
만약 혈전 위험을 나타내는 단백질 표지인 '디-다이머'(D-dimer)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면 심혈관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항체가 항원에 반응할 때 내는 미약한 광신호를 확인하기 쉽도록 신호를 증폭시켜주는 기술 등이 적용됐다.
특히 자동 분석 기기에 혈액 검사 전처리를 위한 원심분리 기능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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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기술 상용화를 위해 바이오센서, 의료진단기기 업체 등에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며, 3년 이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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