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문화가 정착되면서 올해 9월까지 금융회사들이 비대면결제 특수를 맞고 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 금액은 9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었다. 특히 비대면결제는 8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나 불어났고 모바일기기 등 결제방식의 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면결제 금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 줄었다. 실물카드를 사용한 결제 규모 역시 5.6% 감소했다.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 중 간편결제 방식을 이용하는 비중은 점차 확대돼 올해 9월 39%까지 비중이 늘었다.
소비 유형별로는 전자상거래(24.1%), 자동차(21.9%), 보험(14.6%) 등 업종에서 이용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으나, 나머지 업종은 대부분 감소했다. 특히 여행(-66%), 교육(-16.9%), 오락·문화(-12.7%) 등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8%)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개인 신용카드의 이용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 등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가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한 덕에 이용규모가 양호하게 집계됐지만, 이를 제외하면 수도권의 증가세는 둔화(0.1%)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급카드(신용·체크카드 등)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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