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원장 최용민)은 '베트남+1, 말레이시아를 주목하라'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우리나라 아세안 수출 50.7%, 해외직접투자 46.8%가 베트남에 집중돼 있어 말레이시아 등으로 진출 전략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베트남에 대한 과도한 집중이 위험 부담을 안는다는 지적이다. 최근 미국이 베트남에 대한 환율조사를 통해 관세 부과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을 높인다.
보고서는 "말레이시아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7.8%로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높고 세계은행이 발표하는 비즈니스 환경 순위에서도 190개국 중 12위에 올랐으면 1인당 국민소득도 1만달러가 넘는다"며 "최근 10년간 말레이시아 고급소비재 수입이 연평균 9.1%씩
때문에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늘려 중산층 이상 소비 수요에 대응하라는 것이 보고서의 조언이다.
조의윤 연구원은 "ICT, 스마트시티 등 양국 협업 시너지가 높은 4차 산업부문 투자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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