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청약이 나왔다 하면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서울에서 5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가 등장했습니다.
청약 시장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국민 2명 중 절반 이상이 청약 통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청약을 마친 서울 상일동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서른 가구도 채 안 되는 일반 분양 세대수에 1만 4천 개에 가까운 청약 통장이 몰렸습니다.
경쟁률 537대 1, 바로 전달 기록했던 서울의 최고 경쟁률을 두 달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 인터뷰 : 이재곤 / 서울 상일동 공인중개사
- "다른 곳 들어가려다가 많이 떨어진 사람들이 몰렸어요. 이거라도 들어가야지, 시세를 보니까 5억 정도 차익이 남으니까 그럼 청약을 써먹어야겠다…."
지난주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는 3개 단지 1천여 가구가 동시 분양했는데, 무려 47만 명이 몰렸습니다.
가장 치열한 단지의 경쟁률은 1,800대 1을 넘었습니다.
낮은 분양가로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데다 갈수록 심해지는 전세난을 벗어나려는 수요가 대거 몰린 겁니다.
청약 통장 가입자 수도 꾸준히 늘어 대한민국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은 청약 통장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청약통장 자체가 진입장벽이 없다는 게 가장 크고요. 로또분양으로 시세 대비 싸게 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기회이기 때문이죠."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과열된 청약 경쟁률이 전세 가격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