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브랜드로 유명한 미국의 VF 코퍼레이션(VF)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슈프림'을 21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VF는 이날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 등으로부터 현금으로 슈프림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작업은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2011년 VF가 23억달러를 쏟아부은 팀버랜드 인수 후 최대 규모인 이번 슈프림 인수로 인해 VF는 내년 최소 5억달러의 매출과 20센트의 조정 주당순이익(EPS)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VF는 인수 후에도 창업자 제임스 제비아 등 현 경영진이 그대로 슈프림 경영을 맡는다며 VF의 국제적 인지도와 공급망이 슈프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4년 제비아가 창업한 슈프림은 스케이트보드와 티셔츠 등을 판매하는 뉴욕 소호의 작은 가게에서 시작했다. 스케이트보드와 후드티, 스웨트셔츠 등을 주로 판매하던 매장엔 뉴욕 뒷골목 스케이터들이 모여들었다.
2000년대 들어 스트리트 웨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다. 언더그라운드 문화와 스트리트 패션 선구자 이미지로 인해 충성도 높은
현재 뉴욕 파리, 도쿄 등에 12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칼라일 그룹은 5억달러에 슈프림 주식 50%를 인수했다.
VF는 노스페이스 외에도 반스, 팀버랜드, 디키즈, 스마트울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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