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메딕스가 러시아 정부로부터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NowCheck COVID-19 Ag Test)의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했다.
10일 휴메딕스는 "초도 물량 10만개를 이번주 내로 수출하는 데 이어 추가 물량에 대한 협의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휴메딕스는 이후 러시아 정부로부터 정식 허가 승인까지 획득해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를 지속적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휴메딕스 항원진단키트는 국내 진단키트 연구개발 전문 기업 '바이오노트'가 생산하는 제품이다. 기존 항체진단키트로는 진단이 어려웠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초기 단계인 환자도 별도의 장비 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확진 여부를 판단한다.
이 제품이 수출되는 러시아는 누적 확진자 수가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다. 하루 확진자수 또한 2만명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감염 초기 단계에 있는 환자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항원진단키트 도입에 적극 나서는 배경이다.
휴메딕스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면 항원이 가장 먼저 반응하게 된다. 이후에 일정 시간이 지나 항체가 생성되는데 항체진단키트만으로는 항체 생성 전 단계 초기 환자들은 확인이 어려웠다. 분자진단 방식은 민감도와 정확도 모두 우수하나 유전자증폭기 등 별도 장비가 필요해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국가에서는 확진자 진단이 제한적이었다.
휴메딕스는 러시아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에도 항원진단키트를 수출 중이다. 프랑스에서는 항체진단키트, 콜롬비아에서는 항원·항체진단키트 두 종에 대한 등록을 마치고 초도 공급 물량을 협의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멕시코, 남아공 등 20여개국에서도 항원·항체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을 받기 위한 사전 작업을 마무리하고 승인을 대기하고 있다.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는 "전세계 코로나19 팬데믹을 종식시키기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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