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재취업 지원 사회공헌 프로젝트 '굿잡 5060'이 신중년 일자리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참가자 64.7%의 재취업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18일 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 '굿잡 5060 온라인 성과공유회'를 열고 3년간 사업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7월 출범한 굿잡 5060은 50~60대 신중년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차그룹과 고용노동부,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회적기업 상상우리 등 민·관이 협력해 만든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신중년은 국내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자 생산 가능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50~60대를 가리킨다. 사업명인 굿잡 5060은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신중년 세대가 역량을 발휘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다.
굿잡 5060은 출범 이래 올해 9월까지 신중년 268명의 재취업을 지원하며 취업률 64.7%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전문성과 경력을 활용해 저임금의 단기적인 일자리가 아닌 4대 보험이 보장되는 상용직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
굿잡 5060은 지원자 1909명 중 심사를 거쳐 참가자 414명을 선발했다. 참가자들은 평균 나이 55.2세로 평균 23.9년의 경력을 보유한 은퇴 인력들이었다. 이들은 △경영·회계·사무 35% △영업·판매 13% △금융·보험 10% △정보통신 9.2% △사업 관리 7.5% △기타 25.3% 등의 분야에서 업무 전문성을 쌓아온 우수 인재들로 은퇴 후 재취업을 희망해 왔다.
참가자들은 기존 업무 전문성에 더해 굿잡 5060의 핵심 역량 강화 교육, 멘토링, 취업 상담 등의 활동에 참여하며 다양한 업무 역량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신중년 세대가 사회적기업과 협업 활동을 통해 기업이 당면한 사업 문제를 해결하는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5 Weeks'와 신중년 세대를 위한 맞춤형 취업 이슈를 공유하는 '신중년 취업 트렌드 2020' 등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특징이다.
재취업자들은 입사 후 수월하게 조직에 적응했다. 중도 퇴사자를 제외한 218명이 새 조직에 안착해 고용유지율은 81.3%에 달했다. 이들은 경력을 활용한 재취업 연계를 통해 기존 경험을 적극 살릴 수 있는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UN의 지속 가능발전 목표(SDGs)에 기반한 사회적 성과 평가를 기준으로 굿잡 5060 사업을 분석한 결과 3년간 투입한 예산의 4.7배에 이르는 41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단 굿잡 5060 사업은 양질의 기술과 직업 교육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지식과 기술 습득에 대한 중장년층의 평등한 접근을 강화해 7.9억원의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취업과 창업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구직자 수를 늘림으로써 생산적인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소규모 비즈니스와 중소기업 혁신을 장려한다는 점에서
굿잡 5060은 오는 2022년까지 총 5년간 신중년 1000명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500명의 재취업을 성공적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신중년의 취업 역량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더 많은 지원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기반 교육 과정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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