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발사한 천리안2B호가 관측한 한반도 대기질 사진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중국에서 발원한 미세먼지의 이동경로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까지 치솟았던 지난달 20일, 세계 첫 정지궤도 환경관측위성 천리안2B호가 보내온 사진입니다.
붉을수록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는 것을 뜻합니다.
오전 11시쯤 중국 베이징과 그 아래 텐진공업지역에 발생한 미세먼지가 불과 몇 시간 만에 북한 평안북도를 지나 자강도, 양강도를 향합니다.
서울과 상하이, 오사카 등 대도시와 공업단지 등에서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게 나타난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천리안2B호는 정지궤도에서 하루 10회까지 미세먼지를 추적 관측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원 /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장
- "한 시간 간격으로 관측할 수 있기 때문에 이동 물질들이 어느 쪽으로 이동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위성 영상을 활용해 주변국들과 대기, 기후변화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조명래 / 환경부 장관
- "기후변화 원인물질 분석도 함께 될 것입니다. 우리가 탄소 중립을 지향할 수 있는 정책 개발에 필요한 정보 생산에도 많이 도움이…."
내년 상반기에는 천리안2B의 실시간 관측 영상이 국민들에게 공개됩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