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한복 논란을 일으킨 중국 게임 '샤이닝니키'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논란은 중국 기업 페이퍼게임즈가 지난달 29일 신작 모바일 스타일링 게임 샤이닝니키를 국내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이 게임은 캐릭터에 옷을 입히고 메이크업을 하는 등 캐릭터를 꾸며서 친구들과 공유하는 게임이다.
페이퍼게임즈 측은 한국에 게임을 출시하면서 이달 4일 첫 이벤트로 한복을 선보였다. 한복 아이템은 중국 쪽에도 함께 출시됐는데, 다수의 중국 네티즌이 돌연 "중국 명나라 의상인 '한푸'다", "한복은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인 조선족의 의상이니 중국옷이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자 페이퍼게임즈는 4일에 중국 SNS 웨이보에 공식 입장문을 올렸는데, 여기서 "국가의 존엄을 지키겠다"고 밝히며 중국 네티즌 편을 들었다. 이에 지난 5일 페이퍼게임즈는 한복 의상을 삭제했고 한국 서버에서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이번 논란의 중심인 중국 게임회사측에 항의 메일과 함께 중국어로 된 한복의 역사 및 생활 속에 살아있는 한복 문화 등을 첨부해 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메일을 통해 "글로벌 기업이라면 타 국가에 대한 기본적인 문화와 역사를 잘 이해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올바르지 못했고 한국 네티즌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교수는 "몇 년 전 중국에서 아리랑을 국가 문화유산으로 등재했고, 최근에는 한국 최초의 창작 동요인 '반달'을 한 TV 프로그램에서 중국의 조선족 민요로 소개하는 등 '문화 동북공정'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중국이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 됐는지를 정확하게
한편 서경덕 교수는 이번 일을 통해 전 세계에 한복을 제대로 알릴수 있는 좋은 계기로 보고, 한복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하여 전 세계에 널리 홍보할 예정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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