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가 '2020년을 빛낸 올해의 인기 앱 차트'를 2일 발표했다. 올해 국내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무료 앱 20위 안에는 배달의민족, 쿠팡, 당근마켓, 줌, 넷플릭스 등 코로나19 영향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앱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작년에 20위에 없었지만, 올해 자리를 꿰찬 앱으로는 무료 화상회의 줌과 온라인패션 커머스 기업 무신사가 눈에 띤다. 일상화된 재택근무와 함께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이커머스, 중고거래, 화상회의, 영상 콘텐츠 관련 앱들이 약진했던 한 해로 분석된다.
국내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무료 아이폰앱 20위 순위를 보면, 이커머스·중고거래 분야로는 쿠팡, 당근마켓, 무신사, 에이블리 등이 포함됐다. 온라인 쇼핑이 대거 늘어나면서 올해 쿠팡의 예상 매출액만 11조443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7조1530억원에서 대폭 늘어난 수치다.
집콕족이 대거 늘면서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순위에 들었다. 실제로 배달앱의 월간 사용자수는 지난해 1058만명 수준에서 올해 8월 1300만 수준까지 확대되며 25% 급성장한 수치를 보였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틱톡 등 영상 콘텐츠 관련 분야 앱도 20위 안을 차지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기준 넷플릭스의 아태 지역 가입자는 전 세계 신규 가입자의 46%를 차지했고, 매출액도 작년 동기보다 66% 상승했다. 한국 유료 가입자도 9월말 기준 330만명으로 브로드밴드(인터넷)을 쓰는 가정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서비스를 서비스하는 줌도 국내 이용자들이 많이 다운로드 한 무료 앱으로 꼽혔다. 줌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배 이상 늘어난 7억7720만달러(약 8600억원)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
전세계적으로는 재택근무자와 원격수업 학습자들을 위한 운동앱인 'Wakeout!', 영상 콘텐츠 서비스 앱인 '디즈니플러스(Disney+)' 등이 올해의 애플 앱으로 선정됐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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