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타임지가 공개한 신간 표지입니다.
2020년을 '역대 최악의 해'라고 평가하며 붉은색으로 엑스표를 쳤죠.
올해 우리 국민도 절반은 일자리를 잃거나 임금이 줄어드는 등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코로나19가 바꾼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김문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평소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종로입니다.
'임대 문의'라고 써 붙인 가게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 올해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 30대가 즐겨 찾는 이곳 이태원도, 음식점을 비롯해 가게 대부분이 한산한 모습입니다.
지난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때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타격을 입은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서비스업이 크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곳곳이 문을 닫다 보니, 자연히 일자리는 사라졌고, 여성과 20대 이하, 그리고 임시직의 고용 감소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20대 여성 구직자
- "코로나 때문에 행사가 취소되고 일감이 많이 줄어서 다른 쪽으로 취업을 준비해보려고 하거든요."
특히 일자리를 유지하면서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한 임금을 받는 사람은, 전체 국민의 절반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올해 초에는 코로나19 확진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면 지난 6월부터는 주변으로부터 받을 비난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강수지 / 서울 망원동
- "방역 수칙을 잘 지켜도 감염될 수 있는 건데 그런 사람을 죄인 취급하고 질타를 하니까 그런 분위기가 좀 두려운 건 있는 거 같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소득 상위 20%는 가처분 소득이 크게 늘고 교육 지출을 위주로 줄인 반면, 임시·일용직은 소득이 급격히 줄어 당장 옷이나 신발 구매부터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