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센터는 2009년 5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처음 성공한 후, 11년 만에 300례를 달성했다. 첫 이식 후 100례까지 6년, 101~200례까지 3년, 201~300례까지는 2년으로 점점 기간이 단축되어 11년 만에 300례에 도달했다.
병원의 이식 역사는 명동소재 성모병원에서 1969년 3월 25일 국내 최초 신장이식 성공 이후 강남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그 동안 소장이식, 간신장 동시이식, 혈액형 부적합 이식, 탈감작 이식 등 고난이도 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우리나라 장기이식을 선도하고 있으며, 신장이식팀은 혈관·이식외과, 신장내과, 진단검사의학과, 신장병리 및 전문코디네이터 등 다학제 의료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300례의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생체 신장이식에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미치는 영향은 첫 해 10% 정도였지만, 그 비중이 점차 늘어 현재 서울성모병원 전체 생체 신장이식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많은 수혜자와 공여자의 관계는 부부였다. 혈액형 부적합 부부이식은 100례까지 44%를 차지했으며, 이후에는 절반 이상(55~57%)을 차지하고 있다. 즉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2명중 1명은 부부간 이식인 것이다.
혈액형 부적합 이식은 고령환자 이식, 재 이식과 다장기 이식까지 영역이 확대됐다. 300례 중 수혜자가 65세 이상인 경우는 18명(6%)이며, 최고령환자는 73세, 재 이식으로 혈액형 부적합 이식을 시행한 경우는 총 39건(13%)으로 두 번째 이식 36건, 세 번째 이식 3건이었다. 또한 신장과 간을 동시에 이식 받아야 하는 환자에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행하여 다장기 이식도 가능하게 됐다.
이식 신(腎) 생존율은 첫 100례에서 이식 신 1년, 3년, 5년 생존율 95.9%, 91.8%, 86.5%, 101~200례 97.2%, 91.4%, 86.4%로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200례 이후의 이식 신 1년 생존율은 100%를 기록하고 있다. 이식 신 생존율이란 이식 후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해 다시 투석을 받거나 재이식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을 뜻한다.
양철우 장기이식센터장(신장내과 교수)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도입되면서 혈액형 부적합 때문에 이식할 수 없었던 말기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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